다국적사 블록버스터가 빠져나가면서 2년 연속 역성장하던 중견사 환인제약(대표 이원범)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제네릭 위주의 이 회사는 계속되는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에다 2012년 200억대 블록버스터 '렉사프로'(룬드벡)의 판권 회수로 매출이 2012년과 마이너스(2.5%)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플러스로 돌아서더니 반기 매출 580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나 성장했다. 3분기도 매출 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0%대로 증가했다.

이는 다른 최상위사들은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10% 가량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판국에 올린 실적이어서 만년 역성장 중견사의 '실적 미스터리'가 주목됐다.

이 회사는 렉사프로가 빠져나간 자리를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정신분열병 치료제 ‘클로자릴’(노바티스)과 뇌전증 치료제 ‘데파코트’(애보트)로 역성장 위기를 넘겼다.

전문약에서 70% 이상인 정신신경용제 부문에서 올들어 전년 대비 20% 넘게 급성장하면서 플러스 성장의 고삐를 잡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적자는 그간 잘 팔았던 영향 때문이 컸다"며 "이를 만회하려 지난해 하반기 다국적사 제품들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36년 전 설립된 이 회사는 정신신경용제를 특화시킨 1000억대 중견사다. 이 회사는 제네릭과 내수 위주에서 현재 천식 등 천연물신약을 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동남아시아 등에 본격적으로 정신질환 치료제들을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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