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이종욱) 관계사인 시지바이오(대표 정난영)가 생체 온도감응형으로 흘러내리지 않고 항균, 지혈, 부착성이 뛰어난 4세대 유착방지재 메디클로<사진>를 출시했다.

메디클로는 수술 부위의 장기 또는 조직이 출혈, 염증 반응 등으로부터 서로 비정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시지바이오의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기존 유착방지재는 필름과 같은 물리적 소재로 장기 표면에 잘 부착되지 않고, 조직 자체에서 이물 반응으로 서로 뭉쳐지기 쉬워 장기 유착 방지효과가 미흡하고 현대의 수술 트렌드인 최소침습 수술법, 복강경에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용액 형태의 유착방지재는 유착방지의 기능을 하기도 전에 다른 부위로 흘러 들어가거나 너무 일찍 분해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메디클로는 기존 유착방지재가 지닌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체 온도감응형 졸 겔(Sol-Gel) 형으로 만들어져 상온에서는 졸(Sol) 형태로 주입이 용이하고 인체에 닿게 되면 점성을 갖게 되는 겔(Gel) 형으로 전이돼 흘러내리지 않아 유착방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클로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경희의료원, 상계백병원, 평촌성심병원 등 총 6곳의 대학병원에서 임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효과가 증명된 유착방지재로 유착이라는 합병증으로부터 임상의들의 고민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2008년 대웅제약과 함께 메디클로의 개발을 시작해 6년여간 비임상, 임상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0월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까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유현승 본부장은 "메디클로는 기존 유착방지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지바이오만의 차별화된 생체재료 기반 기술을 집중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외과수술 후 유착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 범위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용량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EDICLORE(메디클로)는 '의료'를 뜻하는 'MEDI'와 프랑스어로 '닫다'를 의미하는 'CLORE'의 합성어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유착을 예방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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