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국산신약인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사진·LG생명과학)가 거대 다국적사 사노피 등에 타고 세계로 나간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제휴사인 사노피는 지난 2012년 12월 출시된 제미글로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 70여개국에서 제미글로의 임상 및 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사노피는 내년부터 각국에 단계적으로 허가등록시킨 후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다국적사 MSD를 통해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을 2010년부터 20여개국에 수출한 전례가 있으나 해외 판매망과 신인도가 높은 다국적사가 국산신약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것은 드물다.

2003년부터 9년여간 470억여원을 들여 개발된 제미글로는 다국적사의 DPP4 억제제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미글로는 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에서 단독요법으로 52주까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메트포르민과 병용 치료 시 다국적사 제품들보다 빠르고 강력한 혈당 강하와 함께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이 입증되며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미글로는 올해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미글로는 올들어 월평균 1분기 8억에서 2분기 9억, 하반기에는 월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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