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이 높은 황반변성은 뚱뚱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더 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이철희) 안과 박규형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만4352명을 대상으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병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황반변성 유병률이 40세 이상에서 6.62%, 70세 이상은 약 18%에 달했으며,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에게서 더 많이 생기고, 건강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이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특히 빈혈과 B형간염도 발병요인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그간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졌던 비만뿐 아니라 여성, 심혈관질환, 자외선 노출 등은 황반변성의 발병에 연관성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평소 빈혈이 있거나, B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는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 안저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황반변성 치료를 위해 항산화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신생혈관 제거를 위해 항체주사 등이 있지만, 아직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며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는 발병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있는 안과 국제 학술지인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원인으로 변성이 잘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화와 생활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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