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치료에 흉터와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시경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헌<왼쪽>ㆍ정천기 교수
서울대병원 정천기 신경외과 교수팀(김치헌 교수ㆍ신경현 신병원 원장)이 2009~2011년 서울대병원에서 경추수핵탈출증으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평균 30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이같이 입증됐다고 24일 밝혔다.

32명의 환자들은 평균 경추 전굴(앞으로 굽은 각도)이 10.7도에서 15.7도로 절반 가량 개선됐으며, 전굴이 10도 미만인 일자목의 환자도 10명에서 3명으로 크게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일자목은 전방 'C'자 형으로 굽은 정상 경추가 'l'자에 가깝게 변형돼 경추가 긴장된 상태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며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젊은층에서 급증하고 있다.

기존 일자목 수술법은 목의 앞부분을 절개, 일자목을 유발하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디스크가 있던 공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고정하는 방법이었다.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근육이나 뼈가 손상을 받아 외모에 민감하고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환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에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술은 목 뒤에 8mm를 절개해 내시경을 넣고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이 제거되며, 디스크 조직을 보존하고 튀어나온 조각의 일부만 없애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된다.

아울러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고 보조기 착용 없이 일주일 내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정 교수팀은 설명했다.

정 교수팀은 "이 수술은 내시경 수술 경험이 많은 척추 외과의사가 가능한 수술로 작은 피부 절개 및 뼈의 제거로 디스크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만이 제거된다"며 "젊은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아경추연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척추학회의 공식 저널인 'Global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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