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형중)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팀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우리나라처럼 김치나 장류 등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의 환자에게 엄격한 저요오드 식이를 일주일만 지속해도 체내 요오드 양(소변 내 옥소 배출량으로 대변함)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유 교수팀은 체내 요오드 양이 목표치(소변 내 옥소 배출량<100㎍/L)에 도달한 경우라면 소변 내 옥소 배출량과 방사성 옥소치료의 성공률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음도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분화암으로 수술을 통해 양쪽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향후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시술되는데, 갑상선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요오드의 흡수가 잘 이뤄지도록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일정 기간 섭취하지 않는 제한식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간 치료 지침에서는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저요오드 식이’가 1주 또는 2주간 유지할 것으로 권고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극심한 저요오드 식이를 장기간(2주간) 시행함에 따라 환자가 겪게 되는 불편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학술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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