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회장 구범환)는 29일 통계청 등 각종 자료와 사회적 파장도를 종합해 올해 3대 암으로 위암과 대장암, 폐암을 선정했다.

위암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종으로, 그간 고령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돼 왔으며, 많은 연예인들의 사망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배우 장진영씨, 지난해 가수 임윤택씨, 올해 유채영씨까지 위암으로 숨지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위암 발생률이 세계 1위임에도 높은 조기진단 비율 및 평균 5년 상대생존율 등으로 예후가 좋은 대표적인 암으로 평가받아 왔다.

최근에는 배우 김자옥씨가 대장암이 폐로 전이된 후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70세 이후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아시아 1위, 세계 4위였다.

건강보험공단의 담배 소송과 더불어 새해부터 담뱃값이 인상되는 만큼 폐암이 이슈화되고 있다.

암협회에 따르면 폐암은 지난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종인 동시에 2000년부터 2012년까지 65세 이상 암 환자들의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남성의 경우 전체 암 사망자의 26.6%인 1만2519명이 폐암으로 숨졌으며, 간암, 위암, 대장암이 다음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체 암 사망자의 16.5%인 4658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대장암, 위암, 간암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폐암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발생률도 늘어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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