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의료기기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개정돼 시행된 약사법이 한몫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약사법은 승인 심사가 느리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개정 약사법으로 심사 시간이 단축되고 절차가 간소화돼 기업들의 부담감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형업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은 일본 내에서 개발 및 생산 비율이 타 업종에 비해 높다. 지금까지 비용등의 문제로 인해 해외생산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광전은 군마현 도미오카에 의료기기 생산 거점 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2개의 공장에서 생체정보 모니터, 심전계 자동 체외식 제세동기(AED), 혈구 계수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새 공장으로 집약한다. 종합기술개발센터도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에 건설한다.

이 회사는 신제품이나 최첨단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은 국내에서 확충하고 중국 공장은 후진국을 위한 보급기의 개발·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 양산 가능한 제품 등을 중국 공장으로 차츰 옮겨 비용절감에 나선다.

도시바 메디컬시스템은 국내외에서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나 브라질에서 현지용 CT를 생산하고 신설한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1월부터 초음파 화상진단장치 생산이 본격화된다.

올림푸스는 소화기 내시경 시스템을 증산하기로 했다. 아오모리현 소재 아오모리 공장과 후쿠시마현 소재 아이즈 및 시라카와 공장 등 주요 3개 거점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2015년 세계 점유율을 70%로 잡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요코하마 소재 오서리버스는 1월부터 미국에서 보수성·생체흡수성이 뛰어난 인공뼈 충전재 판매를 시작한다. 외상용 인공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해 유럽에서 판매에도 나선다.

기존의 과립상, 층상 스펀지 모양의 제품에 비해 수술실에서 뼈에 맞춰 임의의 형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에 연구 및 개발 거점을 오키나와 현 우루마에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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