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고 바르게 누워 고개만 돌리는 '에플리(Epley)'가 어지럼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국내 10개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석치환술별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 에플리가 상반신 전체를 움직이는 ‘시몽(Sememt)’보다 어지럼증 치료에 효과적이었다고 6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99명의 환자를 대조군을 포함한 3개 팀으로 나눠 36명의 환자에게는 에플리를, 32명의 환자에게는 시몽을 시행해 시행 차수 및 기간 경과에 따른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회 시행 직후 에플리는 64%의 환자가 어지럼증이 호전된 반면, 시몽은 34%에 그쳤다. 2회 시행 직후에는 에플리를 시행한 83%의 환자가 호전됐지만 시몽은 56%에서 효과가 있었다.

하루가 지난 후의 어지럼증 치료효과를 비교해도 에플리는 92%, 시몽은 56%가 개선됐고, 일주일이 경과한 후에는 에플리가 94%, 시몽이 69%로 나타나 에플리가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석증 치료는 자세에 변화를 줌으로써 이석의 위치를 자극이 덜한 곳으로 옮기는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뤄졌지만, 그간 여러 방법 중 객관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어 시술자 선호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선택됐다.

이석증은 귀 내 퇴행성 조직 조각인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 평형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1분 안의 심한 어지럼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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