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전제 '유크리드'(사진ㆍ유유제약ㆍ회장 유승필)의 대대적인 PMS(시판후 임상) 결과가 3년째 감감무소식이어서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인 유크리드의 시판 후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지금껏 발표를 미루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발표 연도 2012년을 늦춰 지난해에서 올 6월로 연기했고 또 다시 10월로 발표를 미뤘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유크리드 복용에 따른 무과립구증의 발생률 감소를 임상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PMS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4월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5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2012년 임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지금까지 PMS 임상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의약계 일각에선 임상 과정에서 안전성 입증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같은 추가 임상 결과 발표 연기로 이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유크리드의 PMS 임상은 지난 2009년 당시 식약청에서 6년간(2015년 3월22일까지) 승인을 받았다"면서 "2012년 중간 임상 결과 호중구감소증 발현율 0.17%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PMS 임상에 대한 자료를 취합 중이어서 취합까지 최소 7개월 이상 걸려 결과 공개 시기가 당초 10월로 잡혀있었다"면서 "안전성 자료 확보에 문제가 있어 임상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티클로피딘염산염과 은행잎엑스를 합한 유크리드는 1998년부터 10년간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허가를 받았고 2008년 출시된 후 연간 70억원 안팎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크리드가 국내외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플라빅스'(사노피)보다 무과립구증 등 부작용 감소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 2~3년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무과립구증은 혈액 속 백혈구 중 과립구가 급감, 열이 많이 나거나 목에 심한 염증이 있을 때 폐렴 또는 패혈증처럼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방사선 및 감염증, 약제 사용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연간 600억대 매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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