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제약사들이 본업인 의약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외약외품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약가인하 등에 따른 불황기에 짭짤한 수익을 내자 외약외품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약사가 광동제약이다. 전문약ㆍ일반약 비중이 낮은 이 회사는 음료에 이은 생수사업으로 성장엔진을 키워 업계에서 생존과 성장 전략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레모나, 박카스디, 시린메드, 버블비
중소사 경남제약도 레모나 등 비타민을 생존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비타민 품목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고 있다.

이 회사는 레모나, 씹어먹는 레모나 헬씨, 어린이 영양제인 레모나 키튼, 비타민 단일성분 제제인 경남비타민씨정 등 비타민 품목의 누적매출이 약 2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6%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대표적 의약외품인 박카스디를 간판 제품으로 키웠다. 박카스는 의약외품 국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디와 박카스에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산실적 금액 집계 결과 박카스디 1744억, 박카스에프 343억원으로 동아제약 매출(3485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염모제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매출 중 약 30%가 염모제다. 중국시장 등 해외로 진출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시린메드 치약으로 잘 알려진 부광약품도 최근 칫솔질 한 번으로 잇몸질환 예방과 구강 청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부광탁스 프리미엄 치약을 출시하면서 의약외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치약은 총 매출의 5%를 차지했으며 식약처의 생산실적 조사에서도 75억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파로돈탁스 판권이 광동제약으로 이전되자 대항마로 부광탁스 치약을 출시한 데 이어 생약성분을 더한 프리미엄 치약, 부광탁스 가글 등 올해 2~3개의 구강케어 제품을 추가 출시하는 등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약 제조 기술,생산시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약외품을 키우는 전략은 요즘같은 제약 불황기에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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