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기쥬쿠의대와 사가의대 공동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멜라닌 형성 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흑색종’이 상처 근처의 조직으로 전이하는 구조를 해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바닥에 흑색종이 생긴 뒤 발뒤꿈치를 부상당한 후, 그 상처에 흑색종이 전이된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이된 부위에서는 상처를 치유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하는 ‘페리오스틴(periostin)’이 과다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마우스를 이용해 발바닥에 흑색종을 이식한 다음, 마우스의 허벅지 피부에 상처를 입힌 결과, 이식 23일 후에 10마리 중 6마리가 상처가 난 부위에 암 조직이 전이되면서 페리오스틴이 과다 발현했다.

그러나 10마리에게서는 흑색종의 전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페리오스친을 대량으로 만드는 마우스의 세포를 흑색종을 이식한 7마리의 마우스에게 투여한 결과, 모든 마우스의 투여 부위에 전이됐다. 그러나 페리오스친의 생산량이 적은 세포를 이식한 경우는 거의 전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흑색종의 전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