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 명인제약(회장 이행명)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ㆍ사진)을  938억원에 인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최근 가진 심평원 토지(면적 3886㎡,1176여평)와 건물 입찰에서 10개 업체들을 물리치고 인수업체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감정가 898억원보다 40억원 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명인제약의 이번  낙찰이 오너 이행명 회장의 '통 큰'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행명 회장도 “서초동에서 1200평 규모의 반듯한 대지가 드물어 심평원 부지를 오래 지켜봤다”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심평원 자리는 예술의 전당과 가깝고 우면산 앞 양재대로에 위치해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고 있어 업계에선 명인제약의 심평원 매입에 허를 찔린듯 놀라는 눈치다.

제약사 매출 규모로 볼 때 1000억 가까운 낙찰가는 적지 않은 금액이고, 사옥 자리로 심평원만한 위치가 없기 때문이다.

회사 직원들도 다른 경쟁사들에게 뒤지지 않는 번듯한 사옥을 갖게 됐다며 뿌듯해하는 분위기다.

심평원은 지난 2004년 5월 390억원에 현재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는데 지방에 이주하면서 매각에 들어갔다.

명인제약은 잇몸약 이가탄 등 일반약과 정신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19억원에 영업이익 303억원을 올린 중견 우량제약사다. 사내 이익잉여금이 1491억원에 달해 자금력이 탄탄하다.

이 회사는 올해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백두산 여행을 추진해 제약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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