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제약사의 CEO(전문경영인)들이 임기 전에 잇따라 경질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제약사들의 핵심 임원들이 비인사철에 줄지어 회사를 떠나고 있다.

불황 한파가 몰아치는 제약계에 때아닌 인사 피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약가일괄인하, 불법 리베이트 금지 등의 여파로 제약계에 불황의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묻는 인사 한파가 본격 불어닥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위 A제약사는 최근 연구ㆍ개발(R&D) 최고책임자와 병원사업부장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퇴직 통보를 받고 보따리를 쌌다. 내부에선 실적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역시 상위 B사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경리ㆍ인사 담당 임원이 옷을 벗었다.

또 인사 등 전보 인사에도 비전문가를 발령내는 등 '물인사'로 회사 분위기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다국적제약사들도 인사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화이자 등 일부 다국적사는 임원 포함 최근 ERP(희망퇴직프로그램)를 통해 희망퇴직자들을 모집하고 있어 실적 부진 제약계가 때아닌 인사 한파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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