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 대한 예방 길이 새롭게 열렸다.

김 교수팀은 혈액 응고 관련 단백질인 '프로트롬빈'이 염증 유발 수용체에 관여해 파킨슨병 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전 연구에서는 프로트롬빈의 일종인 '프로트롬빈 크링글-2'가 뇌세포인 미세교세포 활성화로 과도한 뇌염증이 생겨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계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된 것은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사후 흑질과 정상인 흑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프로트롬빈 크링글-2와 미세교세포가 증가한 점이 확인됐다.

아울러 동물실험을 통해 정상 쥐의 흑질에 프로트롬빈을 주입하자 도파민 신경세포가 감소된 사실도 관찰됐다. 도파민 신경세포 감소도 대표적 파킨슨병 증상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이처럼 뇌 관련 단백질인 프로트롬빈을 억제하면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신약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10월6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