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국산신약들이 예전과 달리 점차 매출 및 성장률, 개발 성공 및 허가 비율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6개 허가(2015년 10월10일 기준)된 국산신약들 가운데 현재 급여 출시된 21개 중 5개가 100억 이상(자이데나ㆍ엠빅스Sㆍ놀텍ㆍ카나브ㆍ제미글로)을 기록하며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유비스트ㆍ자체집계>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이들 5개 신약들은 제형 변경, 적응증 추가, 글로벌 진출로 성장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1999년 위암치료제 선플라를 국산신약으로 처음 허가받은 SK케미칼은 2007년 국산신약 13호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정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출시 초기 보잘 것 없던 엠빅스정 매출이 2012년부터 약효 흡수가 빠른 필름형인 엠빅스S<사진>로 변신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2012년 전까지 50억원을 밑돌던 이 제품은 제형 변경 후 지난해 매출이 2배로 껑충 뛰었다.

엠빅스S는 2012년 80억, 2013년 90억, 2014년 1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항궤양제인 국산신약 14호 놀텍(사진ㆍ일양약품)은 지난 2008년 출시 당시 고전하다가 지난 2012년 역류성식도염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2013년 105억, 지난해 월평균 13억에서 올해 월 14억 이상으로 매출이 급증세다.<자체집계>

고혈압치료제로 4년 전 출시된 국산신약 15호 카나브(사진ㆍ보령제약)는 출시 첫해 100억원을 기록한 후 300억대로 폭발성장세다. 

국산신약들 중 매출 1위인 카나브는 지난 2013년 270억, 지난해 310억에서 올해도 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나브는 국내외 처방이 늘어나고 내년에는 새로운 카나브 복합제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년 전 당뇨치료제로 출시된 국산신약 19호 제미글로(사진ㆍLG생명과학)도 지난 2013년 55억, 지난해 120억으로 급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 월평균 13억에서 하반기들어 월 15억을 돌파하며 올해 200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제미글로도 카나브처럼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며 매출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국산신약 20호(당뇨치료제) 듀비에( 사진ㆍ종근당)도 국산신약 블록버스터 대열에 가세했다. 

출시 첫해 60억에서 올 상반기 월평균 9억, 하반기 월 10억원으로 성장세를 타며 올해 1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국산신약들의 개발 성공률 및 허가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1건이던 국산신약 허가가 올해 5건(올 10월10일 기준)이나 품목이 허가됐다.

업계 한 개발 임원은 “국내외에서 임상 등 막대한 투자비로 신약개발이 어려운 가운데 국산신약들의 개발 성공률이 최근 몇 년 새 높아지고 있다”며 “1년에 1~2건에 불과하던 국산신약 허가 건수가 올들어 벌써 5건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이전에는 100억 넘는 국산신약이 고작 1개(자이데나)에 불과했으나 2010년 후에는 블록버스터급 국산신약들이 5개로 늘어나 국산신약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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