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글로벌 CP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한국다케다제약에서 간부들이 잇따라 중징계를 받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거나 회사를 떠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징계받은 영업 담당 임원이 19일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영업부 간부 여럿도 정직 등 중징계를 받거나 일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마케팅 부장도 최근 퇴사했다.

영업 라인의 핵심이 초토화되다시피한 한국다케다제약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한국다케다제약 측이 이번 인사 징계의 배경을 밝히지 않고 있어 회사 안팎에선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다.

이춘엽 대표가 본사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는지, 스스로 회사를 떠났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4일자로 이춘엽 대표가 사퇴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 주변에선 이 대표가 징계를 받기 전 사표를 냈다고 밝혀 이 전 대표가 재임 시 ‘중대 실책’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공통분모는 이 전 대표가 재임 시의 '불미스런 문제'로 본사로부터 감사를 받고 이 결과 징계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해고라면 5년간 이끌며 호실적을 올린 이 전 대표를 불명예스럽게도 내쫓아야 할 ‘중대 사유’가 무엇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회사 안팎에선 본사 감사 결과 이 대표 등이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를 위반한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약계에선 통상 ‘CP위반’이라면 의사들에게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함을 의미하는데, 이 회사는 불법 리베이트로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없다.

이때문에 대표이사를 비롯해 영업 핵심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당한 ‘CP 위반’의 진실은 아직 미스터리다.

대표를 비롯해 영업 간부들이 대거 문책된 사실에 비춰 영업과 관련돼 불미스런 '중대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업계는 이번 인사 파문이 메가톤급 징계라는 점에서 국내 영업 방식을 둘러싼 ‘한ㆍ일간 영업 충돌’에 따른 한국법인의 ‘항명 사태’인지, ‘영업 비리’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런 저런 억측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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