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제약사들이 특허만료 오리지널 제품의 제네릭 출시에 따른 시장 잠식을 막기위한 위임형 제네릭(쌍둥이약)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신약 특허를 갖고 있는 오리지널 제약사가 특허만료 직전 다른 제약사와 완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위탁 생산을 통해 제품명을 바꿔 판매하는 방식이다.

쌍둥이약이라고도 불리는 위임형 제네릭은 오리지널과 약효가 같지만 약가는 같거나 그 이하이고, 특허만료 후 출시해야 하는 일반 제네릭과 달리 출시 시기를 통제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임형 제네릭 출시가 활발한 곳은 CJ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1년 6월 MSD의 천식치료제 '싱귤레어'의 위임형 제네릭인 '루케어'<사진>를 출시했다.

루케어는 2013년 125억, 2014년 135억의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며 '싱귤레어'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88억의 매출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이 회사는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의 위임형 제네릭인 '비바코'<사진>를 출시했다. 비바코 역시 출시해인 지난해 76억의 매출을 거둬 시장 안착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9월까지 93억원의 처방액을 거둬 블록버스터 등극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대웅바이오를 통해 알비스의 위임형 제네릭인 '라비수'<사진>를 발매했다. 라비수는 올 상반기 38억원의 처방액으로 여타 제네릭을 앞서고 있다. 

건일제약은 380억대 블록버스터 고지혈증치료제 오마코의 위임형 제네릭인 '시코'<사진>를 지난 2월부터 제일약품과 공동판매 중이다. 시코는 상반기 5억의 처방실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사들이 시장 방어 차원에서 한 발 빠르게 출시한 위임형 제네릭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임형 제네릭 출시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제네릭 시장의 과열로 제네릭의 시장 잠식을 막기위한 오리지널사들의 전략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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