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전주 대형 병원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은 제약사들의 오랜 영업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있어 제약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주발 의약품 리베이트 파문은 중견 H제약사의 전주 지점장이 자신이 영업을 도맡아온 중견 D제약, 중견 S제약, 또 다른 중견 S제약의 거래 자료까지 경찰에 제보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H지점장에게 지역 병원의 거래를 맡겼던 제약사들은 경찰의 수사에 이은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이어질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제약계에 의사 처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의약품 리베이트가 사라지는 와중에 병ㆍ의원들이나 일선 의사들이 얼굴이 생소한 영맨들과의 거래를 외면해 대부분 제약사들이 지역의 베테랑 영업전문가를 통해 지역 병ㆍ의원과 암암 리에 ‘영업’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상식이다.

이번 전주발 의약품 리베이트 파문도 이런 지방 지점의 오랜 영업 관행과 풍토 속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은 그 지역 출신의 두터운 인맥이 있어야 의약품의 병ㆍ의원 납품이 가능해 제약사들이 그 지역 출신 토박이 영맨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게 일종의 관행이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번 리베이트 파문으로 제약사들이 지방의 타사 영업전문가에게 거래를 맡기던 영업 관행에 일대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H사 지점장은 이번에 연루된 다른 거래 제약사들의 제품을 병원에 납품하면서 실적에 따라 리베이트를 병원에 제공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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