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기술을 가진 중소제약사들이 대형제약사들의 잇단 위ㆍ수탁 러브콜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들 '틈새' 중소제약사들은 최근 블록버스터 제품 특허로 제네릭이 쏟아져나오면서 다른 제약사들에 제네릭을 공급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씨엘팜, 서울제약, 씨티씨바이오, 풍림무약, 한국콜마 등이 특허가 끝난 제네릭이나 특허를 회피한 개량신약을 제조해 상위제약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씨티씨바이오 화성공장, 한국콜마 세종공장, 씨엘팜 아산연구소, 풍림무약 향남공장

씨엘팜, 서울제약,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제제에 특화된 제약사로 다른 제약사들에게 필름형 제네릭을 공급하고 있다.

씨엘팜은 종근당, 동광제약, 동구바이오, 유한양행 등에 최근 시장에 출시된 시알리스 필름형 제네릭을 공급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자체 제작한 필름형 시알리스 제네릭은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가 판매한다. 바라크루드의 필름형 제네릭도 대웅제약과 애보트에 공급하고 있다.

서울제약도 자사가 제조한 시알리스 필름형 제네릭을 대웅제약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대원제약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의 제네릭을 국제약품, 코오롱제약, 진양제약,JW중외제약, 광동제약, 삼진제약 등 15개 제약사들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제네릭을 공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넥시움 특허인 까다로운 제형기술을 피해 일반 알약 형태의 코팅기술을 제네릭사들에게 지원하고 대신 제네릭 생산을 자신의 공장을 이용하는 조건을 내걸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국콜마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경남제약, 신일제약, 유한양행, 신신제약 등과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메나리니) 제네릭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 2013년 풍림무약은 지엘팜텍이 개발한 천연물신약 스티렌(동아ST)의 개량신약을 제조하면서 종근당, 안국약품, 제일약품, 대원제약, 유영제약 등 6개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틈새 기술을 가진 중소제약사들은 대형 제약사들에 제네릭을 공급해서 좋고 대형 제약사들은 제네릭 생산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틈새 기술을 가진 '위ㆍ수탁 중소제약사'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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