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혈병신약 '슈펙트'(성분명 : 라도티닙ㆍ사진ㆍ일양약품)가 1차치료제로 허가됨으로써 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 회사는 1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만성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슈펙트가 1차치료제가 되면 2차 치료제 때보다 10배 이상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 1차치료제는 허가 신청된지 3개월 만에 27일 허가됐다.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슈펙트는 현재 매출이 미미하지만, 시장 1위 글리벡(노바티스) 내성 치료가 입증되며 연간 100억 이상 기대되고 있다. 

이 시장은 2년 전 특허만료된 글리벡의 매출이 700억대에서 400억대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슈펙트의 선전이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다국적제약사 제품들 위주인 이 시장에서 저렴한 약가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슈펙트는 외자제약사인 노바티스의 2세대 치료제 타시그나 등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공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해마다 300명 이상의 국내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년 간 치료비는 7000여만원에 달하며 약값의 95%가 급여돼 건강보험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수한 효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는 국산신약인 슈펙트를 통해 건보재정에도 기여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백혈병 시장 진출을 위해 슈펙트 단독 공장을 건설하고 11월 초 준공식을 개최할 것"이라며 "아울러 12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백혈병 학회에서 슈펙트의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펙트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240명을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외 24개 대형병원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국가, 다기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1차치료제로 허가됐다. 

앞서 슈펙트는 지난 2012년 1월 처음으로 허가(2차치료제)된 데 이어 급여를 거쳐 그해 6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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