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약계에선 일동제약이 화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요즘 "너무 잘나간다"며 부러움반, 시기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외형과 내실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경쟁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올리고 있기때문이다.

약가인하ㆍ불법 리베이트 규제에다 올해는 메르스 파동으로 제약계가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고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녹십자와의 인수ㆍ합병(M&A)의 질곡에서 벗어나면서 날개를 달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상반기 20% 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고, 수익에선 영업이익이 3분기(1~9월)까지 30% 이상 거침없이 성장 중이다.

영업이익 30%는 국내 10대 최상위사들이 평균 영업이익이 8%, 가장 높아야 16%에 불과한 점에 비춰 상위사로선 유례가 드문 '대박 성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약 불황 속에서 무엇보다 일반약(OTC) 파워가 돋보인다.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시리즈(아로나민골드ㆍ아로나민씨플러스ㆍ아로나민아이ㆍ아로나민실버ㆍ아로나민이엑스)가 대히트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아로나민시리즈 중 골드와 씨플러스 주도로 아로나민시리즈가 3분기까지 460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자체집계>

지난해 약 4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아로나민시리즈가 올해 500억원을 넘어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성장이다.

이런 아로나민의 폭발성장에 힘입어 이 회사의 OTC 매출은 올 상반기 전년비 10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안팎에선 제약 매출을 끌어내린 메르스 파동이 되레 일동제약엔 약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사 파동 이후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제 아로나민 시리즈가 날개 돋힌듯 팔려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신제품 비만치료제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잇따라 히트치는 '합작'으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 초 출시된 비만약 벨빅은 3분기까지 100억원을 올렸고, 고지혈증치료제 로베틴도 전년비 10% 가량 매출이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아로나민시리즈와 벨빅,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호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에서 전년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 “4분기에는 고혈압ㆍ고지혈증복합제 등 신제품들이 가세하며 성장에 더욱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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