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은 뇌에서 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동안 정확하게 뇌의 어느 부위가 행복감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몰랐다.

일본 교토대 뇌과학 전문가 사토오 와타루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이번에 그 의문을 풀었다.

연구진은 10대~30대 남녀 51명을 대상으로 우뇌의 뒤편 안쪽에 있는 ‘설전부(praecuneus)’의 부피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측정하는 한편, 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행복도 측정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남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의 쾌감 강도나 자신의 존재 의의 정도 등을 1~7의 숫자로 답하면 행복의 강도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설전부 앞부분의 부피와 테스트 결과를 분석한 결과, 행복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설전부 앞부분이 크고 약한 사람일수록 작은 것을 확인했다.

설전부 앞부분의 자세한 기능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나 크기는 환경에 의해서 변화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설전부는 공간 이미지를 형성할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연구에서는 장기나 바둑을 둘 때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금까지 쾌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때 설전부 앞부분이 활성화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행복감과 크기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우울증 등 정신신경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사이언티픽 스포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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