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길병원은 25일 검지와 약지 길이 차이가 큰 여성이 딸을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연구팀이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했던 60세 미만 508명(남 257명ㆍ여 251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 차이와 자녀의 성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자녀의 성비를 전체 자녀 중 아들이 차지하는 비율로 정의했는데, 아들과 딸을 1명씩 낳은 여성의 경우 자녀의 성비는 2분의 1인 0.5가 되는 방식이다.

아울러 손가락 길이 비율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누는 방법으로 비율을 두 번 측정한 후 평균값을 냈다.

그 결과 검지와 약지의 길이 차이가 클수록 딸의 수가 많아지는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아들의 수와 자녀의 성비는 이들 손가락의 길이 비율 차이와 음수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녀의 성별 결정이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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