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지금 제약업계에서는 “(리베이트를 주다) 걸리면 끝장”(상위권사),“(리베이트 규제가 실시되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중소업체)라는 두 개의 위기의식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제약사들에게서 올가을 본격 리베이트 규제가 실기되기 전에 ‘죽기 살기’ 식으로 영업해서라도 ‘곳간’을 채워야겠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제약업계가 최악의 환경을 맞고 있으나 중소제약사인 대원제약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놀라운 행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울상을 짓고 있는 제약업계와 달리 축제 분위기다. ‘죽기 살기’ 식의 ‘단발마적’ 영업 효과 때문인가.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반짝 효과가 아니다. 이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올 한해 전망은 장밋빛이다.

대원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승렬)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65억원(+30.1%),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종합병원 +47%, 개인의원 +31%, 수출 95%, 수탁 13% 증가), 영업이익 55억원(+53.6%), 순이익은 35억원(+31.5%)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 창립 이후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며, 그 금액도 사상 처음 36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0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706억원(+34.2%), 영업이익 107억원(+82.0%), 당기순이익 81억원(+69.3%)으로 예상된다.

대원제약의 최대실적 견인은 ‘내수부문의 신장’과 수출증가로 요약된다.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감성마케팅의 안정적인 정착과 종합병원(83억원, +47%)과 개인 의원병원(484억원, +31%) 등에서의 내수부문 신장, 항생제 원티암의 성공적인 중국진출로 인한 수출증가(72억원, 전년대비 95%증가)이다.

무엇보다 척박해지고 있는 국내 영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인 게 주목거리다.

흥국증권 김현욱 애널리스트는 “대원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2010년 전체실적은 매출액 1470억원(26.8%), 영업이익 199억원(+41.5%), 당기순이익 130억원(+33.5%)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에 이어 전 사업부문의 균형 있는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기업 이미지 홍보를 위한 공중파 광고비와 연구개발(R&D )강화 전략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8년 만에 처음 실시된 정기 세무조사로 인한 법인세 증가로 인해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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