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어느 소비자의 전화 상담이다.

“한국소비자원이죠 제가 지금 안구건조증이 심해요 ! 나이가 들어서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얼마 전 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생긴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요 !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나요 ” 또 다른 소비자의 상담 “한국소비자원인가요 제가 쌍꺼풀 수술을 받은 다음부터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이 생겨 계속 안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 쌍꺼풀 수술이 잘못되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나요 ”

여름이 되면 에어컨 바람 때문에 눈이 더욱 건조해 질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안구건조증에 대한 상담이 많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증발이 심하여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눈이 시리고 빡빡한 이물감 등을 느끼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라식수술이나 쌍꺼풀 수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 보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 수가 2004년 98만명에서 2008년 151만명으로 증가하였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안구건조증이 병이냐는 듯 안구건조증 환자를 진짜 환자로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은 막상 매우 불편하고 힘들다. 특히 켬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장시간 모니터를 보게 되면 눈이 따깝고 빡빡함을 느껴 여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때마다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보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일 뿐이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다 보면 소비자들은 본인이 안구건조증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다가 라식수술 같은 눈 수술을 받은 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수술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알게 되는데, 경미한 안구건조증은 평소 한 두가지 정도의 증상(아침에 눈이 뻑뻑하고 눈이 충혈되거나, 눈꺼풀에 간혹 염증이 생기거나, 자주 눈이 피곤하거나 혹은 눈의 통증과 시력이 나빠지는 등의 증상 중 1~2가지)이 나타나므로 잘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만약 라식수술이나 쌍꺼풀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라면 수술 전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눈물분비기능검사 등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게 되면 각막 실질에 있는 삼차 신경의 모양체분지 감각신경이 손상을 입게 됨으로 각막 지각이 저하되어 눈물 분비가 줄어 들어 안구건조증이 발생 할 수도 있고, 그 외 레이저로 절삭된 각막 표면이 불규칙하여 눈물막층이 불안정하게 덮혀 안구건조증이 초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쌍꺼풀 수술의 경우는 쌍꺼풀 수술시 상안검이 과도하게 절제되었을 때 토안이 발생할 수 있고, 토안으로 인해 눈깜박임이 불완전하게 되면 눈물이 건조된 상태로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져 소비자들은 안구건조증을 느끼게 되고, 각막염 등이 발생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라식수술이나 쌍꺼풀 수술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그 외 상담 내용 중 안구건조증 치료를 장담하는 신문광고를 보고 고액을 지불하고 2개월가량 한약을 복용했으나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상담도 있었는데, 안구건조증에 대한 한약 치료가 하루 아침에 환상적으로 낫는 것이 아닌 만큼 한약 치료를 받기 전 한약 치료 기간, 치료 효과의 정도,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질의와 상담을 받은 후 현명한 치료 선택이 요구된다.

어떤 병이든 일단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고 고통과 스트레스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안구건조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스스로 눈 관리를 해야 한다.

눈관리의 기본은 눈을 자극하지 않는 것인데, 켬퓨터나 독서를 할 때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고, 1시간에 1번 10회 정도 눈을 깜빡이는 안구 운동도 좋다. 또한 눈꺼풀 안에 지방이 쌓여 산화가 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하루 1~5회 정도 눈꺼풀 세척을 한다. 그 외 눈이 건조할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눈에 좋은 과일 섭취 등도 도움이 된다.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의료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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