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각국은 감염 관리 및 국제 공조를 강화해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한영국대사관,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과 공동 개최한 '1회 한국ㆍ영국 항생제 내성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됐다.

이날 아태감염재단 이사장 송재훈 교수(사진ㆍ삼성서울병원)는 "항생제 내성이 전 세계 공공보건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따라서 국가별 문제를 넘어 국제적 협력 아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항생제 오ㆍ남용 탓에 내성균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국제적 공조 아래 긴급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빗 리버모어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항생제는 감염 예방에 필요하지만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게 됨으로써 내성균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환자들은 이런 내성균에 노출돼 또 다른 감염이 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모어 교수는 "항생제를 잘못 쓰거나 강력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내성을 강화시켰고 이런 다양한 내성을 가진 균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며 "따라서 항생제 내성은 세계적인 위기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국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염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며 "한국과 영국은 항생제 위험 국가로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모어 교수는 "입원환자 관리 강화와 신속한 진단법 개발, 맞춤형 치료, 내성을 잡을 수 있는 신약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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