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에 들어 있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세균이 뇌출혈 발병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과 연구진은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이 센터에 입원한 79명의 침을 채취해 분석했다.

혈소판은 혈액응고 작용, 즉 지혈 작용을 하며 혈액 속의 노폐물을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지혈 작용을 저하시키는 ‘cnm유전자’에 초점을 맞춰 충치에 들어 있는 세균의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뇌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환자 23명 중 약 26%에 달하는 6명에게서 cnm유전자형 균이 검출됐다.

또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환자에게서는 56명 가운데 7%에 이르는 4명에게서 cnm유전자형 균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충치 세균 가운데 cnm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이른다.

이번 연구 성과로 비춰볼 때 충치로 인해 발생하는 세균에 대한 치료를 잘하면 뇌질환 중 특히 뇌출혈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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