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지난해 다국적사들의 대형 제약사간 활발한 M&A(인수합병)는 합성신약의 잠재적 매출감소로 발생할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일어난 주요 M&A를 보면 제약사 각각의 M&A 목적은 다양하다.

Abbott사의 Solvay사 인수는 백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고, BMS사가 Medarex사를 인수한 것은 암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제네릭에 대한 비중이 증가하면서 Norvatis사가 오스트리아의 제네릭 회사인 EBEWE사를 인수한 것과 같이 대형 제약회사와 제네릭 제조회사간 M&A가 활발했다.

이와 함께 Eli Lilly사가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Zydus Cadilla사를 인수 합병한 경우와 GSK가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Aspen Pharmacare를 인수한 예는 이머징 마켓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M&A로 해석된다.

이러한 M&A에 힘입어 대형 제약회사는 자사의 매출규모를 증가시키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의 특허만료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의 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의 규모는 2008년을 기준으로 870억 달러이지만 2013년에는 1350억 달러로 약 30% 증가가 예상된다.

이 같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와 이로 인한 제네릭 의약품의 공세는 오리지널 대형제약 회사의 매출액 손실을 유발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대형사들이 특허만료로 인해 그 동안 누렸던 독점적 위치를 상실하게 돼 급격하게 매출액이 감소하는 이른바 'Patent Cliff'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 오리지널 제약회사는 이와 같은 특허만료에 의한 매출액 감소에 대비해야 하고 이러한 현상은 합성의약품 뿐만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본격적인 등장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과 관련해 Burrill & Company의 CEO인 G. Steven Burrill은 “변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형사들의 합병은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수직적인 통합보다는 판로확대를 위한 수평적인 통합으로 진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Adapt=Success, 즉 급변하는 세계정세속에 가장 민첩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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