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바이오산업시대를 맞아 각국의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투자의지는 경쟁을 넘어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및 유럽,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정부주도의 바이오클러스터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미국 메릴랜드 주의 270코리도, 보스턴의 진타운, 일본 하리마과학공원도시와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 등을 통해 정부지원과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 바이오클러스터가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를 이끌고 있는 바이오산업혁명이 이미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생명공학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투자의지가 집중된 곳이 오송생명과학단지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최초로 기업체(산), 대학(학), 연구소(연), 국책기관(관)이 집적된 정부 주도형 산업클러스터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오송이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송단지 추진 초기단계부터 식약청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원 등 6개 보건의료 관련 주요 국책기관의 이전을 올해 말로 확정하고 신청사 건립을 진행 중이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오송단지에는 LG생명과학, CJ제일제당, 한화석유화학, 코오롱생명과학 등 36개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18개 의료기기, 3개의 건강기능식품회사 등 총 57개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해 연구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2008년 7월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2009년 1월 신풍제약, 2009년 4월 LG생명과학의 착공이 이어져 2009년말 기준 대한결핵협회까지 6개 기업이 착공했으며, 2010년에는 한화석유화학의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등 46개 기업의 착공이 예정돼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세계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해 2005년 기준 6천억 달러의 세계시장규모가 2020년 1.3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바이오산업 역시 2000년 9천억원에서 연평균성장률 23.5%로 성장해 2015년에는 2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원정책도 이어지고 있는데 1994년 생명공학 육성 기본계획을 세우며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 예산을 1994년 536억원에서 2008년 9763억원까지 18배나 확대했다. 2007년에는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Bio-Vision 2016)을 수립해 2016년까지 세계 7위의 생명공학분야 기술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제6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충북 오송의 조성계획을 확정했는데 이 계획에 따르면 오송단지는 바이오신약의 개발과 바이오센서, 차세대 임플란트 등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 의료기기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HMC 최종경 선임연구원은 “이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바이오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 바이오 산업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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