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전쟁을 벌인 고혈압복합신약들의 시장 쟁탈전에서 후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의 압승으로 판가름나고 있다.

국내 시장을 호령하던 고혈압복합신약인 엑스포지(노바티스)를 비롯해 세비카(다이이찌산쿄), 아모잘탄(한미약품)은 트윈스타의 기세에 꼬리를 내렸다.

5년 전 국내에 출시된 트윈스타(텔미사탄+암로디핀)는 연간 900억대 매출을 올려 각각 600억대인 아모잘탄(로사탄+암로디핀)과 엑스포지(발사탄+암로디핀), 500억대인 세비카(올메사탄+암로디핀)를 압도한 것이다.

올 1분기(1~3월)도 트윈스타(234억)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아모잘탄(165억), 엑스포지(153억), 세비카(117억)가 뒤를 잇고 있다. <유비스트> 

이는 특허만료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엑스포지를 비롯한 3개 품목들은 이미 특허만료돼 제네릭 공세를 받는 상황에서 트윈스타가 단독질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윈스타도 8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9년 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엑스포지는 한때 800억대를 기록했던 초대형 블록버스터지만, 3년 전 특허만료 후 제네릭 공세에다 트윈스타의 독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올들어 엑스포지가 제네릭들의 매출이 늘면서 깜짝 성장하는 등 동반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아모잘탄은 2년 전 특허만료 이후 700억에서 지난해 600억대로 매출이 떨어졌다.

아모잘탄처럼 2년 전 특허만료된 세비카(올메사탄+암로디핀)의 매출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세비카는 5년 전 출시 후 특허만료로 2014년 546억에서 지난해 527억으로 감소하더니 올들어서도 월 39억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이 줄었다.

이는 최근 올메사탄 제제의 안전성 논란 여파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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