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혈전제들이 국내 시장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항혈전제들이 속속 블록버스터로 크고 있다.

아직은 오리지널 플라빅스(사노피)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9년 전 플라빅스의 특허만료 후 국산 제품들이 최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국산 제품들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고 있어 플라빅스 등 초대형 오리지널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추세다.

오리지널 플라빅스는 특허만료 전 한때 1000억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특허만료 후 토종 제품들의 공세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시장 판도는 1위인 650억대 플라빅스, 560억대 플래리스(삼진제약), 300억대 플라비톨(동아ST), 170억대 프리그렐(종근당), 130억대 실로스탄CR(한국유나이티드제약), 100억대의 안플라그(유한양행)로 짜여져 있다. <자체집계ㆍ유비스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제품 가운데 대부분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나 플래리스와 실로스탄CR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로스탄CR<왼쪽>과 플래리스

특히 실로스탄CR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올들어 4월까지 65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70% 넘게 급성장했다. 국내 항혈전제 중 최고 성장률이다.

3년 전 후발로 출시된 실로스탄CR은 2014년 61억에서 지난해 136억으로 두 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200억 매출도 기대된다. 단숨에 5위권을 넘보는 수치다.

실로스탄CR은 오리지널인 '프레탈'(오츠카제약)의 주성분 '실로스타졸'을 개량한 서방형이다. 1회 2회 복용 프레탈을 1일 1회로 복약편의성을 개선하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9년 전 출시된 플래리스의 성장세도 무섭다.

2013년 400억, 2014년 500억, 지난해 560억으로 수직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 4월까지 200억의 매출로 전년비 7% 이상 성장했다. 회사 측의 매출 목표는 올해 600억으로 회사 측은 2년 내 플라빅스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이 장악해온 국내 항혈전제 시장을 국산 제품들이 복약순응도 등 경쟁력을 높여 오리지널을 밀어냈다"면서 "일부 국산 항혈전제들은 수출도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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