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국적제약사들이 주도하던 혼합백신 시장에 LG생명과학에 이어 녹십자와 보령제약도 가세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국내 첫 5개 질병(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ㆍB형간염ㆍ뇌수막염) 예방백신(5가백신 유펜타)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녹십자와 보령제약도 혼합백신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백신업계를 주도해온 녹십자는 Td(파상풍ㆍ디프테리아) 백신과 Tdap(파상풍ㆍ디프테리아ㆍ백일해)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Td 백신을 7년 만에 개발,허가를 앞두고 있다. Td 백신은 지난해 말 임상 3상이 4년 만에 완료돼 허가 신청됐다.내년 출시 예정이다.

이 백신은 기존 다국적제약사 제품(사노피파스퇴르 티디퓨어)과 비교한 임상 3상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고,안전성도 입증됐다.

회사는 여세를 몰아 Td에 백일해를 추가한 Tdap 백신도 개발 중이다. Tdap 백신은 최근 임상 1상에 들어가 3상을 거쳐 2년 내 출시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다국적제약사 제품 일색이었던 국내 혼합백신 시장에서 처음으로 Td 백신과 Tdap 백신이 개발돼 이 중 Td 백신은 연내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Td 백신이 출시되면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도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ㆍ소아마비) 백신을 개발 중이다.

DTaP 백신은 개발 8년 만에 임상 1ㆍ2상을 거쳐 현재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백신은 1~2년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국내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글로벌 임상 등 개발 5년 만에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받아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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