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최근 상위 제약사의 외형 증가율 둔화는 정부의 리베이트 영업 감독강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사의 외형 증가율은 상위사가 병원 커버리지ㆍ의약품 품질 그리고 문헌제공능력 등에 있어 중소형사보다 경쟁우위에 있어 두 자리 수 대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또 지속되는 약가규제로 국내 제약업이 일본 제약업과 같이 성장률이 저하되는 국면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국내 상위사가 약가인하를 회피할 수 있는 기전을 확보하고 있고, 현재 글로벌 업황도 국내사의 해외진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국내보다 앞서 약가규제를 실시한 일본은 1위 제약사인 타케다의 경우 90년대 말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다국적사들의 주력제품들이 특허만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와 다국적 제약사간의 계약이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기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고혈압)을 다국적 제약사 머크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동아제약이 다국적 제약사 GSK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와 더불어 다국적 제약사들은 신약후보물질 확보에도 관심을 나타내 올해 초 중소제약사 메디프론이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사들에게 다국적사와 협력하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화학의약품은 신약승인 건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제네릭 발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심화에 따라 마진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진입이 제한적인 바이오 의약품의 높은 성장세가 화학 의약품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이 주로 난치성 질환을 목표로 해 화학의약품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과학이 요구되는 만큼, 신규 플레이어 진입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럼에도 일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임박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기회는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 역시 바이오의약품이어서 생산, 개발, 원가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진입 장벽이 존재해 소수의 업체가 시장을 과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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