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기술 이전이 비교적 쉬운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신약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바이오신약인 당뇨치료제에 대한 기술을 다국적제약사에 넘겨 대박을 터트리고 최근 SK케미칼이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를 미국에서 첫 허가를 받으면서 녹십자, JW중외제약, 한독, 이연제약 등 국내제약사들이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 참조>

                        국내사들 바이오신약 국내외 개발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지난해 항암제 등 기술 수출로 대박 친 한미약품은 미국 스펙트럼사와 함께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속형 비만 및 당뇨치료제와 새로운 지속형 인슐린도 유럽 2상, 미국 1상 중이다.

녹십자도 자회사 녹십자셀을 통해 이미 개발한 바이오신약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에 간암, 뇌종양, 췌장암 적응증을 추가하는 임상(3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도 자회사 JW크레아젠을 통해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HCC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제약사로서 국내제약사 중 바이오신약 개발의 파이오니아로 평가받는 이연제약도 국내외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10여년 전부터 바이오벤처인 바이로메드와 손잡고 다양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허혈성 족부궤양 및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가 미국에서 각각 임상 3상 단계이며,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은 1ㆍ2상이 완료된 후 후속 임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게릭병 치료제의 경우 최근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으로 지정받아 개발 및 심사절차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독은 바이오벤처 제넥신과 함께 투약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를 국내외에서 개발 중이다. 유럽에서 임상 2상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화학신약보다 부작용이 적은 바이오신약 개발에 앞다투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미약품이 바이오신약의 기술 이전으로 대박을 치면서 국내사들이 비교적 기술 이전이 용이한 바이오신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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