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아리셉트'(사진ㆍ日에자이ㆍ대웅제약 판매)가 제네릭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특허만료 후 제네릭들의 공세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현재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에는 아리셉트 특허만료 후 150여개 제네릭들이 쏟아지고 10여개 품목이 최근 허가받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리셉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장에서 패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특허만료된 아리셉트는 1분기 처방액이 150억 가량을 기록해 전년(134억)비 12% 증가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아리셉트는 매년 500억대의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이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아리셉트가 국내에선 경쟁할만한 의약품이 거의 없고 고령화 사회로 치매환자들이 늘면서 아리셉트 처방도 되레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제약사들은 아리셉트의 대항마로 복약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도네페질의 개량신약인 ‘도네페질 데포’를 개발 중인데 현재 1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1일 1회 투약에서 1회 투약으로 1개월 간 약효가 지속되는 서방형 미립구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의 패치제의 3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셉트의 제조사인 에자이도 실패를 한 패치제여서 주목되고 있다.

보령제약도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손잡고 치매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은 도네페질 마이크로니들 경피제제(패치)다.

업계 관계자는 "아리셉트는 특허만료 후 매출이 늘어나 제네릭들의 도전이 한계에 달했다"면서 "복용편의성에 초점을 둔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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