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29세ㆍ서울시 강남구)는 최근 필러 시술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동네 병원을 다니며 더 싼 가격을 찾고 있다.

김씨가 들른 동네 A병원에서는 턱 필러 시술 비용이 9만원대였다.

김씨는 주변 다른 병원에선 7만원이라고 하자 병원 측은 8만원대로 할인해주고 코끝 필러 시술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일부 개원가들을 중심으로 비급여인 필러 시술 할인 경쟁이 무분별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필러 시술의 가격도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한 성형외과 원장이 필러 시술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 자료사진>

강남 청담동 한 성형외과에서는 팔자주름 필러 시술에 9만원 가량 받고 있다. 하지만 강남의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4만원대를 받는 등 '필러 덤핑'도 성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필러 시술 가격이 10만~15만원대 차이가 나고 있다.

목동 한 성형외과에서는 코 필러 시술에 3만원대, 사당동에선 5만원대를 받고 있다. 필러 시술은 비급여여서 병원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선 고객 유치를 위해 이벤트까지 내걸고 있다.

특정 요일을 필러데이로 지정해 할인한다든가, 친구와 함께 오면 30% 할인을 해주는 식이다.

또한 시술 횟수와 제품에 따라 패키지로 묶어 표기된 가격보다 더 할인을 해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싼 필러 시술은 환자 유치를 위한 '미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싼 필러 수술로 고객을 유치한 뒤 코 성형수술 등 다른 수술을 권유해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성형외과 의사는 "소비자들은 싼 필러 시술에 흔들리게 마련"이라며 "가격을 낮춘 필러 상품은 미끼 상품일 가능성이 많으며, 일부 병원들이 싸게 필러를 시술한 뒤 다른 시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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