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국내 주요 제약업계의 7월 원외처방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ㆍ신영ㆍIBK 등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액은 전년동월비 0.3% 증가한 7814억원을 기록해 연초 이후 계속해서 성장률이 감소했다.

월별 원외처방전 수도 10.4% 증가에 그쳐 전달 대비 1.9%p 감소하면서 증가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전월비 0.2%p 감소한 30.7%를 기록해 점유율도 하향 추세다.

그러나 외자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전월비 0.2%p 증가한 19.9%를 기록했다. 주요 회사별 원외처방 금액 증가율에서 종근당만이 시장 증가율을 상회했다.


이는 제약사들의 영업활동 위축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의사회가 영업사원의 진료실 출입금지를 선언하는 등 개원가를 위주로 한 처방의약품 시장 분위기가 국내 제약사에 불리하게 조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달리 다국적 제약사는 최근 국내 제약사와 의사들간의 유대관계가 약해진 틈을 이용해 자사제품으로의 처방 변경을 위한 영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유리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로컬제약사의 원외처방조제액 점유율 하락 흐름은 리베이트 쌍벌죄 법안이 시행되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 규제 등 정책리스크들로 인한 제약업계의 위축된 분위기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건강보험재정을 안정화시킨다는 이유로 국내 제약사들만 잡고 있다"며 "결국 죽쒀서 남(외자사)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주요 제약업종의 매출액 성장률이 8.1%를 나타냈고, 3분기에는 11.1% 증가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규품목의 도입으로 인한 매출발생과 전문의약품 외에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바이오의약품 등의 매출성장으로 전문약 시장의 저성장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적 리스크도 대부분 해소되고 있고, 4분기부터 상위제약사들이 외형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신약개발 프로젝트와 해외비지니스 성과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