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항혈전제 혈투가 본격 시작됐다.

효능과 뛰어나고 경제적인 항혈전제 경쟁 신약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항혈전제 패자 ‘플라빅스’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먼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식약청이 이달 초 승인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릴리의 '에피언트'. 비용도 싸고 효능도 뛰어나는 평가가 나면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차세대 항혈소판제인 에피언트는 투여 환자의 총 입원 치료비가 플라빅스 환자의 총 입원 치료비에 비해 530달러나 낮아 경제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전제 신약 '브릴린타'도 다음달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FDA는 지난달 ‘브릴린타’의 승인을 권고해 사실상 승인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업계 전문가들은 “브릴린타가 시판되면 연간 매출액이 최대 40억 달러에 이르러 ‘플라빅스’와의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에피언트와 브릴린타는 플라빅스에 비해 효능이 우수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플라빅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플라빅스는 전체의약품 가운데서도 연매출이 70억달러(8조4000억원)이상으로 세계 2위고 국내에서는 1126억(2009년)으로 지난 4년간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은 감소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520억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490억으로 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국내 항혈전제는 오리지널만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를 비롯해 프레탈(한국오츠카), 아스피린(바이엘), 오팔몬(동아제약), 안플라그(유한양행) 등 5개 제품이 있고 제네릭도 플래리스정(삼진제약), 클로아트정(대웅제약), 디스그랜정(명인제약), 플라비톨정(동아제약)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머크(보라팍사), 노바티스(엘리노그렐), 화이자와 BMS(아픽사반), 베링거 인겔하임(프라닥사) 등 대형사들이 현재 항혈전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어서 '항혈전제 혈투'는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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