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내 중소제약사들이 특화 기술력을 앞세워 순풍에 돛단듯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서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CMG제약, 비씨월드제약 등이 특색있는 기술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표 참조> 

            중소제약사들 기술 관련 해외진출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서울제약의 트레이드 마크는 스마트필름 기술이다. 이 기술로 한국화이자와 비아그라 필름형 제품 곰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타다라필 필름형 제제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서울제약은 7월 다국적제약사 산도스와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및 실데나필 구강붕해 필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제약은 대만,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 아태 4개국에 진출해 타다라필 구강붕해필름과 실데나필 구강붕해 필름을 산도스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를 최근 중국 의료기기 유통사 싼시싼커의료기기 유한회사와 4년에 걸쳐 1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ㆍ미용 또는 통증ㆍ자가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지방 분리용 의료기기 중에서는 최초로 유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완료한 상태다.

비씨월드제약은 특화된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에이콘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이용한 전립선 암 치료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DDS 기술은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경로(경구, 경피, 근육 등)로 약물을 흡수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MG제약은 필름형 제제 해외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신질환치료제 아리피프라졸 구강붕해필름 10mg에 대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그해 10월 임상을 시작해 지난 3월 완료했다.

임상 결과 대표 치료제인 아빌리파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CMG제약은 이밖에도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개량신약인 제대로필 구강용해필름을 대만에 수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소제약사들의 특화 기술이 다국적제약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제약사들이 보유한 특화 기술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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