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 PCB 등 유기염소 노출시 아이들이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드렉셀의대 AJ 드렉셀 자폐증 연구소 연구진은 2000~2003년 1144명의 어머니와 아이를 대상으로 실시된 ‘산전 알파페토프로테인(양수(羊水)속의 태아에 의해서만 생성되는 단백질) 선별검사’를 분석했다.

이들 중 545명은 자폐증, 181명은 지적장애가 있지만 자폐증은 없었고 418명은 자폐증과 지적장애 둘 다 없었다.

DDT, PCB, 그리고 다른 유기염소살충제인 OCPS에 대한 태아 노출은 임신 2기 때 어머니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결정했다.

그 결과, 산전에 PCB에 가장 높게 노출된 아이들은 가장 낮게 노출된 아이들보다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80% 더 높았다. 특히 PCB 138/158과 PCB 153은 가장 위험했으며 PCB 170과 PCB 180은 자폐증 발생 위험이 50% 증가했다.

또 산전에 PCB에 가장 높게 노출된 아이들은 가장 낮게 노출된 아이들보다 지적장애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

산전에 OCPS에 노출돼도 자폐증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지적장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이 태아에 노출되면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DDT와 PCB 등 유기염소 화합물류는 1950~70년대에 미국에서 살충제, 윤활제, 절연체로 사용됐으며 DDT는 1973년, PCB는 1977년에 생산이 금지됐다.

특히 PCB는 임신 때 노출되면 태아의 발달과 신경 문제를 유발하고 어머니와 아이 모두 비정상적인 갑상선 호르몬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화합물은 토양, 호수 퇴적물 및 동물성 지방에 축적돼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전망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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