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의 두뇌에 최소 두 달 동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쁜 소식이 들어왔다.

브라질 상파울로의대 다니엘 올리베이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1월 태어난 아기를 검진한 결과, 출생 후 67일이 지난 다음에도 혈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살아 있었으며 소변과 타액에서는 54일까지 생존해 있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임신 26주에 발진, 발열, 두통이 일어나는 증상이 발견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받았다. 그녀의 남편은 발병 지역을 여행했으며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는 소두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아기는 정상적으로 태어났으며 출생 시에는 건강했다.

그러나 MRI(자기공명영상)으로 뇌를 촬영해 본 결과, 신경학적 이상이 발견됐으며 생후 6개월까지도 근육 강성과 경련 등이 일어났다.

약 8개월에 이르렀을 때 실시한 혈액검사에서는 지카바이러스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카바이러스는 최소 2개월은 생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리뿐 아니라 팔과 다리 관절에 심각한 변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 성 접촉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24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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