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가 매력이다. 바이오베터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제약사들과 바이오벤처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베터 개발에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표 참조>

                  국내사들 주요 바이오베터 국내외 임상 현황 <자료 : 각 사 집계>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약가의 70% 수준인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리지널보다 2~3배 이상 받을 수 있어 제약사들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인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반으로 당뇨, C형간염 등 6개의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약효 시간을 늘려 주사 횟수를 최대 월 1회로 줄여 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녹십자는 미국의 마이크로제닉스사와 항암제 허셉틴(로슈)의 바이오베터인 MGAH22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임상에 돌입한 MGAH22는 올해 글로벌 3상에 진입했다.

또 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샤이어) 바이오베터인 헌터라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바이오베터 HL03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L036은 항종양괴사인자(TNF) 항체를 개량해 안약 형태로 점안 투여가 가능한 바이오베터로,전임상에서 기존 TNF 제제보다 높은 조직분포율과 활성을 나타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GX-H9는 유럽과 한국에서 2상을 진행하고 있다. GX-H9는 인성장 호르몬에 자사의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인 hyFc를 적용한 바이오베터로 성인과 소아 대상 지속형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GX-H9는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성장 지연, 발달장애와 같은 질병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등에 널리 사용되는 단백질약으로 매일 맞는 기존 제품보다 월 1회나 월 2회로 투약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독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HL2351에 대한 2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베터로 1~2일에 한 번 투여하던 것을 1~2주에 한 번 투여하도록 효과를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베터의 약가 우대 정책이 발표되면서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내제약사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발 기술을 갖고 있어 바이오베터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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