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디피(Clostridium difficile)’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의대 연구진은 마우스에게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의 아연이 든 음식을 5주 동안 먹게 했다. 고용량은 보통 사람들이 먹는 양의 12배 정도다.

연구진은 마우스의 분변을 통해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고용량의 아연을 섭취한 마우스는 저용량이나 중간용량의 아연을 섭취한 마우스에 비해 낮은 수준의 항생물질을 갖고 있었으며 클로스트리디움디피 감염에 더 취약했다고 밝혔다.

또 장내 정상 미생물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심지어는 조직의 복제와 독소 활성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문제가 발생했다.

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한 마우스에게서 위험이 더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리라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으나 아연 보충제 사용에 대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클로스트리디움디피 감염은 대변을 통해 이뤄지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화장실 등에서 오염된 표면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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