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치료용 인공췌장이 세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자동화된 인슐린 전달시스템인 이 인공췌장은 의료 장비 및 기기를 판매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기업인 메드트로닉에서 개발했으며 ‘메드트로닉 미니메드 670G(Medtronic's MiniMed 670G)’라고 명명됐다.

이 기기는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시스템을 사용해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인슐린 투여량을 제공한다. 혈당농도가 너무 낮은 경우에는 드롭 장치에 의해 차단된다.

그러나 이 기기는 아직 완전히 자동화된 인공췌장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한다. 환자는 자신이 먹는 음식에 얼마나 많은 탄수화물이 들었는지 파악해야 하고, 시스템에 해당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메드트로닉은 내년 봄부터 만 14세 이상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FDA 승인은 제1형 당뇨병 환자 123명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기기를 착용했으며 이 기간동안 저혈당증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슐린이 부족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내 인슐린 생성 세포가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므로 혈당 조절을 위해 환자들은 주사나 펌프를 통해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식사, 신체활동, 생리 등에 따른 인슐린 감수성 차이 등으로 매번 필요로 하는 인슐린의 양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사나 인슐린 펌프에 부착된 작은 카테터를 통해 인슐린을 대체하는 방식으로는 환자의 인슐린 요구량을 정확히 반영해 투여하기가 어렵다.

FDA 방사선 건강기기센터 제프리 슈렌 박사는 “이 기기는 혈당수치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다.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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