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갈증, 공포, 불안보다 더 강하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립건강연구소(NIH) 산하 당뇨병과 소화기 및 신장질환연구소(NIDDK) 연구진은 마우스를 통해 굶주림, 공포, 불안, 사회적 요구가 포함된 일련의 동기부여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빛으로 세포 속 물질을 마음대로 조작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보는 광유전학기술을 사용해 아구티 관련 펩타이드(AGRP) 뉴런을 통제했다. 이 뉴런은 뇌의 시상 하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욕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실험에서 연구진은 1그룹 마우스에게 24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주지 않았으며 배고픔을 촉발시키기 위해 AGRP 뉴런을 활성화했다. 대조군인 2그룹은 물은 주지 않았으나 음식은 줬다.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연구진은 물과 음식을 내놓았다. 그러자 1그룹은 물보다 음식을, 2그룹은 물을 선택했다. 이는 기아는 갈증보다 더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보여준다.

설치류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여우에 의해 생성되는 화학물질 냄새를 맡기 전에 AGRP 뉴런을 활성화해 마우스의 굶주림을 유도했다.

그런 다음 음식을 내놓자 이들 마우스는 음식을 먹으면서 공포를 극복했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 않은 대조군은 ‘안전영역’에 머물렀다. 이는 배고픈 마우스가 동기 부여의 힘으로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배고픔이 사회적 요구보다 더 큰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뉴런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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