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오는 2013년에는 중국이 세계 제약시장 3위로 부상하는 등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신흥시장의 규모가 2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도 2배 이상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향후 국내사의 위상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의약품 서비스 정보업체 IMS Health는 2013년에는 5년전인 2008년에 비해 중국의 경우 3배까지, 브라질은 2.5배, 터키와 인도도 1.5~2배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신흥 시장의 확대의 원인은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제약에서도 성숙된 선진국 시장이 정체되고 신흥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위기로 지난해 세계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은 3%가량에 그쳤고 내후년 미국과 유럽 제약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특허만료가 이어져 연평균 성장률은 3~6%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2003년~2008년까지 10.4%였던 것에 비해 꽤 낮은 수치로 성숙시장의 정체 영향이 크다.


그러나 성숙시장과 신흥시장은 대조적이다.

성숙시장인 미국의 경우 성장률이 0%로 예상되고 일본, 프랑스, 독일 ,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캐나다 등도 앞으로 5년간 1~4%에 머물 전망이지만 신흥시장은 반대로 지금의 2~3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터키 등 7개 나라는 이른바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s)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국내 제약 시장에는 다소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동아, 한미 등 국내사들이 파머징 지역 진출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사들도 파머징 마켓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 지난해 GSK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촉진을 위해 자사 제품을 선진시장의 3분의 2수준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한 바 있고 올해는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하반기 3개 제품을 시작으로 파머징 시장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바이엘, 로슈, 사노피아베티스 등도 중국 등 파머징 행보에 적극적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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