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진호준 신장내과 교수팀은 노인에게서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범위(135mEq/L~145mEq/L)인 65세 이상 노인 949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농도와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다.

노인들은 노화 및 만성질환으로 수분 및 전해질의 불균형 증상이 적지 않아 전해질의 일종인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입원율 증가 및 치매, 골절 등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

이에 진 교수팀은 나트륨 농도 별로 A그룹(135mEq/L~138mEq/L), B그룹(138.1mEq/L~142mEq/L), C그룹(142.1mEq/L~145mEq/L)으로 나눠 5년 간 추적했는데,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A그룹의 사망률은 46.6%, 중간인 B그룹은 19.5%, 가장 높은 C그룹은 21.6%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B그룹보다 A그룹의 사망률은 2.7배, 심혈관계 사망률은 3.3배 높았으며 나트륨 농도가 2mEq/L 낮을수록 사망률이 14.9% 높아졌다고 진 교수팀은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노인은 소량의 혈중 나트륨이 감소되더라도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에 따른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노인의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과 염분 섭취를 통해 체내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 및 전해질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노인의학회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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