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최근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지주사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전환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유명한 셀트리온이 지주사로 전환 의사를 밝혔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지주회사 설립·전환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까지 지주회사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지난 2005년 25개, 2007년 40개에서 올해는 92개로 크게 늘었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지주사 전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거나 연구개발 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시각이다.

즉 지주사 전환이 단순 경영 지배력 강화 뿐아니라 향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녹십자와 대웅제약, 중외제약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의 지주사전환은 과거 경영지배력을 강화하기위한 성격과 다르다는데 특징이 있다.

지난달 지주사로 전환한 한미약품은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다국적 업체와의 제휴가 유리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현재 머크 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또 바이오의약품으로 유명한 셀트리온도 지분 안정화를 통해 불분명했던 마진율을 투명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개편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비상장사인 헬스케어를 통해 사업을 했기 때문에 지주사로 전환을 하면 마진율에서 유리해지고 이는 복잡한 수익구조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과거 녹십자·대웅제약·중외제약의 경우 지주사 전환이후에 뚜렷한 성과가 없어 지주사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지주회사 체제가 현재의 기업집단보다 투명성·책임성 차원에서 장점이 있고,나아가 해외 판로 개척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많은 업체들이 지주사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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