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3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ㆍAI) 인체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H7N9형 AI 인체감염 환자가 429명이 발생했고, 지난달(1월)까지 사망자만 99명에 달했다. <그래프 참조>

환자 수는 1년여 전(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의 환자 수(121명)보다 3배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내 AI 감염 지역은 17곳으로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푸젠성, 상하이시, 후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허베이성, 후베이성, 장시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허난성, 마카오, 랴오닝성, 광시성 등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H7N9형 AI 인체감염이 4년 전 처음 보고된 후 해마다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당분간 인체감염 사례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H7N9형 AI는 생가금류 시장 등에서 감염된 가금류나 야생 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가족ㆍ의료진 등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으로부터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확산 가능성은 낮다"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금류 또는 야생 조류, 동물 사체를 만지지 말고, 닭이나 오리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비누나 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 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 서비스 중"이라며 "공항과 항만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입국시 개정된 검역법에 따라 오염 지역에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신고하지 않으면 700만원의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AI(H7N9) 인체감염 발생 추이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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